한달 전 우리집에 막내 토랑이가 들어왔어요 갈색 렉스인데 혼자 크는 딸아이가 안쓰러워 마트에서 데려왔죠
밥통에 통 오줌 누는게 특기고 그 사료는 절대 안먹어요 건초는 연한잎만 먹는 까드락쟁이다보니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작아요 두달 됐는데 제 손바닥 안에 들어올정도로 그런데
일주일 전부터 힘이없어 보이긴 했는데 먹이도 잘 먹고 배변도 잘하길래 기다려보려다가 점점 악화되어 병원엘 데려갔더니 감기나 스너플 같은데 구분하기가 쉽지않다면서 주사 두방과 호흡기치료 약처방을 해 주시더군요 그리곤 집에와서 점점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. 좀체 먹으려하질 않아요 먹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셔서 억지로 입을벌려 먹이고 있는데 그마저도 뱉어내고 물만 간신히 먹으려고 합니다.
그리고 오늘 저녁엔 아이가 한쪽방향으로만 뱅글뱅글 도는데 목을 한 쪽으로밖에 못 가누는것 같아요
며칠 전부터 혼자 쓰러지면 못 일어나서 혹시나 다들잘때 쓰러져 그대로 죽으면 어쩌나 밤잠 못자고 몇 번씩 일어나 확인하고 있답니다. 너무 힘들어보여서 오늘밤을 못 넘기면 어쩌나 딸아이와 눈물바람까지 하고 말았내요 너무 맘이 아파요 우리 토랑이가 일어나지 못하면 어쩌죠 제가 너무 못해준거같아 미안해서...
남편은 토랑이가 죽기전에 새로 입양하라는데 우리 토랑이가 이대로 가면 다신 못 키울거 같아요 자꾸 눈물이 나내요 이 방에서 저방으로 깡총깡총 뛰어 다니고 제 무릎에 올라오는걸 좋아하고 제가 손 내밀면 안아달라고 발을 얹어요 첨엔 딸아이 때문에 데려왔지만 하루종일 저와 있는 시간이 많아서 정이 많이 들었어요 딸아이가 질투할 정도로... 우리 토랑이가 일어날수있는 방법이 있을까요? 또 확인하러 가봐야 겠어요
